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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불이 꺼지는 이유와 그 원리: 교류와 직류 전환 구간의 이해

이야기꾼태웅이 2025. 1. 9.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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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타고 가다 보면 갑자기 실내등이 꺼지는 경우를 경험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 현상은 특별히 일정 구간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궁금한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지하철에서 불이 꺼지는 이유, 그 배경에 숨어 있는 전기 원리,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적 접근 방식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1. 전력 공급 방식의 차이: 직류와 교류

우리나라 지하철에서는 주로 두 가지 종류의 전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바로 직류 1500볼트와 교류 25000볼트입니다. 직류를 사용하는 구간은 서울시의 1, 2, 3, 4호선과 대구, 부산, 인천의 지하철 시스템에서 주로 사용됩니다. 반면 교류 25000볼트는 국가에서 운영하는 철도청 구간에서 사용됩니다. 교류와 직류는 전력 공급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특별한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교류와 직류의 차이점

직류는 전류가 한 방향으로 흐르는 전기 방식입니다. 이는 일정한 전압을 유지하며, 전압이 낮고 안정적입니다. 반면, 교류는 전압의 방향과 크기가 주기적으로 변하는 방식으로, 장거리 전송에 적합하고 변압이 용이합니다. 두 전력 방식이 지하철에서 함께 사용되기 때문에 이를 전환하는 구간에서 특별한 기술적 조치가 필요합니다.


2. 교류와 직류 전환 구간에서의 전원 차단

지하철에서 불이 꺼지는 주된 이유는 바로 전원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시적인 전원 차단 때문입니다. 직류와 교류 방식은 서로 호환되지 않기 때문에, 한 구간에서 다른 구간으로 넘어갈 때 급격한 전압 변화를 처리해야 합니다. 이러한 전압 변화를 안전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잠시 동안 전동차의 모든 전원을 차단해야 합니다.

왜 전원을 끄는가?

교류에서 직류로, 또는 직류에서 교류로 전환할 때, 전동차 내의 전력 시스템은 급전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전원을 일시적으로 차단하여 전기 시스템의 안전성을 유지합니다. 전원을 끈 상태에서 전기 시스템을 안정시킨 후, 새로운 전력 방식으로 전환이 완료되면 전동차의 모든 전원이 다시 공급되며, 실내등도 다시 켜집니다. 이러한 과정은 수 초 내외로 이루어지며, 이는 승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3. 사구간(Sag) 구간의 이해

교류와 직류 전환 구간에서의 전원 차단 현상을 ‘사구간’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철도 시스템에서 전환이 이루어지는 지점을 의미하며, 전환을 위한 짧은 시간 동안 전원이 차단되는 구간을 말합니다. 사구간을 지나가는 동안 전차의 실내등이 꺼지는데, 이때 승객들의 안전을 고려하여 최소한의 조명을 유지하는 배터리 시스템이 사용됩니다.

배터리 시스템의 역할

전원이 차단되는 동안에도 승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지하철 전동차에는 비상용 배터리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 배터리는 일정한 전력을 공급하여 실내등과 같은 기본적인 조명을 유지합니다. 특히 야간이나 터널 등에서 불이 꺼지면 승객들의 불안감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배터리 시스템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4. 교직 겸용 전동차와 그 운행 원리

교류와 직류를 모두 사용하는 전동차는 교직 겸용 전동차라고 불립니다. 이 전동차는 교류와 직류 전원 방식의 구간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교직 겸용 전동차의 가장 큰 특징은 전환 구간에서 전원을 잠시 차단하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주행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 전동차는 전환 구간을 통과하면서 전력을 차단한 뒤, 다시 전환이 완료되면 정상적인 전력을 공급받아 운행을 계속합니다.

교직 겸용 전동차의 필요성

교류와 직류 전환 구간이 있는 노선에서는, 만약 두 전력 방식을 처리할 수 있는 전동차가 없다면 승객들은 중간에서 다른 열차로 갈아타야 하는 불편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직 겸용 전동차가 도입되었고, 이는 승객들의 이동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5. 특별한 구간에서 발생하는 전원 차단 현상

일부 구간에서는 교류와 직류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전원이 잠시 차단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용산-왕십리-성북 구간에서는 전환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급전 방식만 변경되는 구간이 존재합니다. 이때도 전원 차단 현상이 발생하여 실내등이 꺼지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승객들에게는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전력 시스템의 안전성을 위해 필요한 과정입니다.

기타 전원 차단 구간

사당역처럼, 일부 열차는 직류 전용 열차로 교류 구간을 통과할 수 없습니다. 이 경우, 직류 전용 열차는 회차 시설이 있는 사당역까지만 운행되며, 교류 구간은 다른 열차로 이어지게 됩니다.


6. 지하철 전환 구간의 운영 효율성

교류와 직류 전환 구간에서의 전원 차단 현상은 비록 일시적인 불편을 초래할 수 있지만, 이를 통해 지하철 시스템은 매우 높은 효율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전환 구간을 안전하게 처리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적 조치들은 전반적인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전력 시스템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결론: 지하철 전환 구간의 이해와 개선점

지하철에서 불이 꺼지는 현상은 교류와 직류 방식의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이 현상은 승객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배터리 시스템과 교직 겸용 전동차의 도입 등으로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기술 발전에 따라 전환 구간에서의 전원 차단을 더욱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는 방법들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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